지난 23일 강원도 인제군 신병훈련소에서 훈련병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의 원인은 다름아닌 얼차려. 기사에서는 군기훈련이라고 표현했지만 이는 순화한 표현이고 이 훈련병은 얼차려를 받는 중 숨지게 된 것입니다.
쓰러지고 난 뒤 민간 병원으로 응급후송됐지만 이틀 뒤 25일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왜 얼차려를 받게 됐을까
숨진 훈련원만 얼차려를 받은 건 아니었습니다. 22일 밤 훈련병 6명이 떠들었다고 해서 다음날 얼차려를 받게 된 것입니다.
숨진 훈련원은 얼차려 과정에서 안색이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간부에게 얘기했지만 무시당했고, 군기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어떤 얼차려를 받았나
훈련원들이 받은 얼차려는 완전군장을 한채 보행과 구보를 했고 군장을 한 채로 팔굽혀펴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통상적인 규정을 위반한 강도 높은 얼차려여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훈련병들은 완전 군장 후 총 1.5km를 보행 및 구보를 했습니다. 회당 1km 이내라는 육군 규정을 위반한 것입니다. 또한, 완전군장 상태에서는 구보와 팔굽혀펴기를 할 수 없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런 규정을 모조리 무시했다가 사고가 난 것입니다.
무엇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들었음에도 얼차려를 강행한 간부의 책임은 꽤나 무거울 듯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