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가을야구 일정 총정리, 가을비로 인한 일정 지연 상황 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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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ntents Plus

2025년 KBO 포스트시즌이 예년보다 한층 길어진 가을비와의 싸움 속에 진행되고 있다. 10월 10일 밤 현재,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비로 순연되면서 전체 ‘가을야구’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유난히 잦은 비가 전국을 덮으면서, 그라운드보다 하늘을 먼저 살피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가을야구 일정, 비로 연쇄 조정

올해 KBO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 결정전(10월 6~7일)을 시작으로, 준플레이오프(9일 개막), 플레이오프(17일 예정), 그리고 10월 25일에 열리는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현실은 계획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3일 예정돼 있던 정규시즌 최종전인 광주 KIA-삼성, 창원 NC-SSG 경기가 비로 취소되며, 포스트시즌 전체 일정이 하루씩 밀렸다. 당시 5위 자리를 두고 마지막까지 승부가 이어지던 상황이라, 그 하루의 지연이 곧 포스트시즌 개막 일정까지 흔들리게 했다.

이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비의 영향을 받았다. 1차전부터 경기 시작이 지연됐고, 선수들은 몸이 식은 채로 경기에 나서야 했다. 결국 2차전에서는 NC 선발 로건 앨런이 초반 난조를 보이며 패전투수가 됐는데, NC 이호준 감독은 “시작이 늦어져 준비 루틴이 흐트러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처럼 예측 불가한 날씨가 경기 흐름까지 바꿔놓고 있다.

SSG-삼성 준플레이오프 2차전, 우천 순연

가장 최근 일정 차질은 10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발생했다.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오후 들어 내린 비로 취소되면서, 경기는 하루 미뤄진 11일(토) 오후 2시에 열린다. 이는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두 번째 전체 순연이다.

현재 준플레이오프는 5전 3승제로 진행 중이며, 삼성은 1차전에서 먼저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잦은 비로 인해 타격 리듬이 끊기고,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도 변수가 생겼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비가 오면 순리대로 기다리는 게 맞다.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안전한 그라운드에서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이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소모했기 때문에, 하루의 휴식은 나쁘지 않다. 반대로 SSG 역시 장염 증세에서 회복 중인 드류 앤더슨이 있어 순연이 팀에 도움이 되는 면도 있다. 두 팀은 11일 열릴 2차전에서 SSG 김건우, 삼성 헤르손 가라비토를 그대로 선발로 내세운다.

향후 일정은? 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 일정 영향은 제한적

준플레이오프가 하루 밀리면서 플레이오프 개막일이 뒤로 밀릴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KBO는 “15일 이전에 시리즈가 끝나면 예정대로 17일 개막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즉, 현재로서는 전체 포스트시즌 일정이 크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다음 주까지도 비 예보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순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국시리즈는 10월 25일 개막 예정이다. 직행한 LG 트윈스가 홈에서 시리즈를 시작하며, 7전 4승제로 11월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만약 준플레이오프나 플레이오프가 장기화되면, 한국시리즈 일정 역시 최대 1~2일 정도 밀릴 가능성도 있다.

예년보다 잦은 비, ‘가을야구의 숨은 변수’

올해 9월 이후에만 KBO리그 우천 순연 경기는 총 19차례나 발생했다. 이는 7~8월 전체(18회)와 맞먹는 수준으로, 통계적으로도 매우 이례적인 수치다. ‘가을야구’라 불리는 10월 시점에까지 비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이 길게 이어지며 전국적으로 간헐적인 비가 잦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팬들도 경기 결과뿐 아니라 ‘날씨 앱’을 함께 확인하는 풍경이 이어지고 있다. 한 야구 팬은 “요즘은 승부 예측보다 비 예보가 더 정확하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일정 요약

구분일정비고
와일드카드 결정전10월 6~7일삼성 승리
준플레이오프10월 9일~최대 14일10일 경기 우천 순연 → 11일로 변경
플레이오프10월 17일~최대 22일현재 일정 유지 예정
한국시리즈10월 25일~최대 11월 2일잠실구장 예정

안전이 최우선… 무리한 강행은 없다

KBO 관계자는 “비로 인해 불편함이 있더라도 선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경기 질을 지키기 위해 무리한 일정 강행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어느 해보다 변수가 많지만, 그만큼 새로운 드라마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크다.

끝없이 내리는 가을비 속에서도 선수들은 땀방울을 흘리며 그라운드에 선다. 팬들에게는 다소 답답한 날씨지만, 그만큼 ‘진짜 가을야구’의 묘미가 깊어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