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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다친 후 수학 천재가 된 '제이슨 패지트' 이야기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을 모두 수학으로 보는 '제이슨 패지트(Jason padgett)' 이야기입니다.

제이슨 패지트는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지역에 살던 가구 판매원이었습니다.

제이슨 패지트

어떤 특별한 일을 겪기 전까지 그는 평소 수학을 잘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었죠. 대학다닐 때 전공도 수학과는 전혀 관계없는 학과를 다니다가 중퇴 후 가구 판매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제이슨 패지트에게 이상한 변화가 찾아옵니다. 그의 눈 앞에 숫자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숫자들은 오직 제이슨의 눈에만 보였죠.

숫자 뿐 아니라 수학공식도 보게 되고 심지어 모든 사물을 프랙털 구조로 인식할 수 있게 됩니다. 프랙털 구조란 기하학적이고 단순한 구조가 전체적으로 끊임없이 반복되는 구조를 말합니다.

제이슨은 이러한 변화에 당황했고 심각한 우울증과 강박장애에 시달렸습니다. 다니던 직장도 계속 다닐 수가 없었죠. 그는 집에서 자신의 눈에 보였던 기하학 무늬와 프랙털을 반복적으로 그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지신경과학 전문가였던 베리트 브로가드를 찾아갑니다. 베리트는 자기공명영상을 통해 제이슨의 뇌를 검사한 결과, 제이슨의 뇌 중 수학을 담당하는 부분이 열린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사실, 제이슨은 몇 년전 자신의 가죽자켓을 뺏으려 달려든 강도들에게 폭행당해 신장출혈과 더불어 뇌진탕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로 이런 증상들이 시작된 것이었죠. 그 날 폭행으로 인해 수학적 사고를 담당하는 두정엽이 활성화 된 것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모든 것이 숫자로 보이는 것 뿐 아니라 복잡한 수학적 개념을 시각화 할 수 있는 수학 천재가 된 것입니다.

베리트 박사는 이런 증상을 후천적 서번트 증후군(Acquired Savant Sydrome)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진단을 받은 제이슨은 이후 자신의 변화를 받아들였습니다.

전문적으로 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자신에게 보이는 기하학적 무늬를 통해 학생들이 쉽게 수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이슨은 지금도 원주율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지구상 유일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