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영화 ‘파과’의 언론 시사회가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가운데, 주연 이혜영이 60대의 연륜과 캐릭터를 무장한 전설의 킬러 ‘조각’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민규동 감독이 이끄는 이번 작품은 단순한 액션 영화를 넘어 깊은 감정과 서사를 담고 있어 관객의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이혜영 – 전무후무한 여성 킬러를 연기하다
이혜영은 영화 ‘파과’에서 지혜와 카리스마를 겸비한 킬러 조각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구병모 작가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40여 년간 바퀴벌레 같은 악당들을 처치하며 살아온 캐릭터의 복수와 생존을 다룬다. 이혜영은 “내가 연기하는 조각은 단순히 나이가 많은 여성이 아니라 능력 있는 인간이기도 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녀는 “옛날 영화를 떠올리면 주로 남성 캐릭터가 킬러의 역할을 맡아왔지만, 이번의 조각은 전혀 새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통념을 완전히 깨는 사례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민규동 감독의 도전과 오기의 이야기
민규동 감독은 처음 이 프로젝트를 구상했을 때, 60대 여성이 주인공인 액션 누아르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을 향한 그의 오기는 이 영화를 실현하기로 결심하게 만들었다. 그는 “이 이야기는 단순한 복수에 그치지 않고, 상실을 딛고 삶의 가치를 다시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액션 장르에 그치지 않고, 인물들이 겪는 다양한 감정의 교차를 통해 관객들에게 감정선의 깊이를 전달하고자 했다. 감독의 말처럼, ‘파과’는 단순한 액션을 넘어서 드라마적인 요소도 함께 담고 있다.
김성철, 마지막 결전을 위해 준비한 킬러 역할
극 중 조각을 쫓는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 역은 김성철이 맡아 화면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두 인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고, 마지막 결전에서 그 에너지가 응축되어 터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성철은 특히 이혜영과의 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 영화에서 가장 큰 기억은 선생님과의 마지막 테이크였다”고 전했다. 그들은 촬영 내내 화음을 이루며 강렬한 액션을 디자인해냈다. 이 과정에서 쌓인 신뢰 관계가 마지막 장면에 집중되었다는 것.
감정이 넘치는 촬영 현장과 그 이후
영화의 엔딩을 크레딧의 OST로 장식한 김성철은 촬영 중의 특별한 순간들과 더욱 감정적으로 연결됐다. 그는 “감독이 써준 가사를 부르며 그 자리에 함께 있을 수 없어 부담이 컸지만, 감독의 격려로 최종 노래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혜영과 김성철이 함께 나눈 많은 감정들은 이번 영화에 쏟아부은 열정과 헌신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촬영 동안 겪은 힘든 순간들을 토닥이며 더욱 단단한 전우애를 형성해갔다.
‘파과’, 마동석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와의 동시 개봉
영화 ‘파과’는 마동석이 제작하고 주연하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와 같은 날 개봉하게 된다. 민 감독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두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다양한 선택을 갖길 바란다. 극장의 독특한 경험을 많은 이들이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처럼, 두 영화가 극장에서 각기의 매력으로 관객의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 이로 인해 한국 영화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파과’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