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후보였던 전현무, 결국 KBS에서 대상 받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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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ntents Plus

전현무가 KBS 연예대상 무대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2025년 12월,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불린 이름이었습니다. 이미 다른 방송사에서 대상을 받은 경험이 있었기에, 이 장면은 더 늦게 도착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수상이 다시 읽히는 이유도 분명합니다.

대상 후보 4년, 결과는 늘 다음이었다

전현무는 2021년부터 KBS 연예대상 후보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후보로 불리는 일은 익숙했지만, 마지막 결과는 늘 다른 방향이었습니다. 4년 연속 반복된 흐름은 기대보다 체념에 가까워졌습니다.

같은 시기, 그는 MBC에서 두 차례 연예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KBS 아들’이라는 말이 오히려 어색하게 들리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친정에서의 대상은 그렇게 계속 미뤄졌습니다.

“박보검일 줄 알았다” 무대 위 반응

대상 발표 직전, 전현무는 자신이 호명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카메라 감독이 다가왔을 때조차 기대보다는 긴장을 먼저 떠올렸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다른 방송사 수상 소감만 준비한 상태였습니다.

이 반응은 계산된 멘트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결과를 기다려온 사람이 자연스럽게 보인 태도에 가까웠습니다. 기대를 낮추는 시간이 길었던 만큼, 순간을 받아들이는 데도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중심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자리

전현무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자신의 역할을 낮춰 설명했습니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얹는 정도라고 표현했습니다. 프로그램 구조상 출연진이 중심이 되는 포맷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대상이 주어졌다는 점은 다르게 읽힙니다. 화면의 중심이 아니어도, 프로그램을 지탱하는 역할이 평가받았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예능에서의 기여가 꼭 눈에 보이는 분량만은 아니라는 장면이었습니다.

아나운서 20년, 돌아보게 되는 시간

전현무는 2006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했습니다. 입사 전 삼수를 거치며 반드시 KBS에 들어가겠다고 마음먹던 시기였습니다. 그로부터 정확히 20년이 지나 대상이 주어졌습니다.

그 사이 그는 다른 채널에서 먼저 인정받았습니다. KBS에서 배운 예능 감각을 밖에서 증명해야 했던 흐름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수상은 결과보다 과정이 더 많이 떠오릅니다.

웃기기보다 남는 사람

전현무는 수상 소감에서 박보검을 언급했습니다. 늘 흐뭇하게 보게 되는 사람처럼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웃음의 크기보다 태도를 이야기한 순간이었습니다.

최근 개인적으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고백도 이어졌습니다. 방송과 병원을 오가던 시기, KBS에서 받은 대상은 다른 의미로 남았을 겁니다. 지금의 전현무를 설명하는 데 필요한 맥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