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당대표로 선출된 장동혁 의원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그는 행정고시와 사법시험을 모두 합격한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보수 진영의 새로운 ‘투사’ 이미지를 구축하며 당권을 거머쥐었는데요. 특히 과거 한동훈 전 대표의 핵심 측근에서 강경 보수 노선의 선봉장으로 변신한 서사가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행시 판사 쌍피 엘리트
장동혁 당대표의 이력은 흔히 말하는 ‘엄친아’의 정석에 가깝습니다. 1991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육부에서 7년간 공직 생활을 경험했고, 이후 다시 도전해 2001년 사법시험까지 패스하며 판사의 길을 걸었습니다. 행정과 사법을 모두 깊이 있게 경험한 이력은 그가 정치권에 입문하자마자 장동혁 프로필이 주목받은 가장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주변에서도 한 가지 고시를 패스하기도 버거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두 영역을 모두 섭렵하며 정책적 이해도와 법리적 논리를 동시에 갖췄습니다. 과거의 엘리트 관료 이미지가 지금의 정치적 자산이 된 셈입니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그는 초선 시절부터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치며 빠르게 체급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한동훈과 갈라선 변곡점
그는 한때 ‘친한계 좌장’으로 불릴 만큼 한동훈 전 대표와 각별한 사이였습니다.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맡았을 정도로 깊은 신뢰를 받았던 인물이죠. 하지만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국면을 거치며 두 사람의 노선은 완전히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탄핵에 찬성한 한 전 대표와 달리, 그는 탄핵 반대 집회의 선봉에 서며 강경 보수의 길을 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며 한동훈 지도부 붕괴의 도화선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요. 과거의 동지가 이제는 서로 다른 정치적 지향점을 향해 달리는 모습은 지지층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전투형 리더 변신
이번 전당대회에서 그가 내건 슬로건은 “싸우지 않는 자는 배지를 떼라”는 강렬한 메시지였습니다. 점잖고 차분한 판사 출신 이미지를 기억하던 유권자들에게는 꽤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을 법한 변화입니다. 그는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당론에 반하는 인사들에게 ‘거취 결단’까지 요구하는 강경함을 보였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런 투쟁적인 모습이 오히려 보수 지지층의 답답함을 해소해 준 결정적 한 방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결선 투표에서 50.27%라는 과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된 것은, 이제는 말보다 행동으로 싸울 리더가 필요하다는 당심이 반영된 결과로 읽힙니다.
충청 출신 첫 사령탑
장동혁 당대표는 보수 정당 역사상 첫 충청 출신 당대표라는 타이틀도 함께 거머쥐었습니다. 그는 당선 직후 “진정한 충청인으로서 민심을 담는 역할을 하겠다”며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장동혁 프로필에 새겨진 이 상징성은 향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권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장동혁 당대표 주요 이력
-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 합격 (교육부 근무)
-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 합격 (판사 임용)
- 제21대·22대 국회의원 (충남 보령시서천군)
- 국민의힘 사무총장 및 수석 최고위원 역임
현재 여당은 단일대오를 통한 강력한 대야 투쟁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엘리트 판사에서 강경 투사로 변모한 장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이 앞으로의 정국에서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그리고 그가 약속한 ‘제대로 싸우는 야당’의 모습이 실제 정치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될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