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경 씨가 예능에서 보여준 면치기 장면이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방송 당시에도 식사 예절을 둘러싼 반응이 엇갈렸던 장면입니다. 그런데 이 논란을 두고 양치승 씨가 직접 입을 열면서, 이 장면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지고 있습니다.
유난히 기억에 남은 그 장면
이이경 면치기 장면이 유독 오래 남은 이유는 단순합니다. 먹는 방식 자체보다도 반복 재생되며 강조됐기 때문입니다. 예능에서 흔히 쓰이는 리액션 컷과 효과음이 겹치며 장면의 인상이 고정됐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실제 식사 모습처럼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 번 각인된 화면은 맥락을 잃고 기억에 남습니다. 그래서 비판 역시 장면 하나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양치승이 짚은 예능의 구조
양치승 씨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이이경 면치기 논란을 언급했습니다. 핵심은 예능은 대부분 설정과 콘셉트로 움직인다는 점이었습니다. 실제 생활에서 저렇게 먹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 발언이 주목받은 이유가 분명합니다. 출연자의 태도를 옹호해서라기보다, 예능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시청자가 놓치기 쉬운 제작 환경을 짚은 셈입니다.

하기 싫었다는 말, 잘린 한 문장
이이경 씨는 과거 인터뷰에서 면치기 촬영 당시 상황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처음부터 원하지 않았고, 제작진의 요청이 반복됐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예능이니 한 번만 해달라는 말에 응했다는 설명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이건 예능으로 하는 겁니다”라는 본인의 말이 방송에서는 빠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시청자는 설명 없는 행동만 보게 됐습니다.
양치승도 겪었던 같은 상황
양치승 씨 역시 비슷한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방송에서 형성된 이미지 때문에 사적인 공간에서도 시선을 의식하게 됐다는 고백입니다. 호텔 뷔페에 가는 것조차 주변 반응을 신경 써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방송 속 모습이 전부로 받아들여지는 순간이 반복됐다는 뜻입니다. 일부러 과장된 행동을 했고, 그 결과 욕을 먹는 상황도 겪었다고 했습니다.
예능을 예능으로 보라는 말의 의미
양치승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예능은 다큐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수십 대의 카메라와 제한된 시간 안에서 장면을 만들어야 하는 현장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눈에 거슬리는 장면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한 사람의 일상이나 성격 전체를 대변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이경 면치기 장면이 다시 언급되는 지금, 한 번쯤 이 거리감을 생각해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