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신랑이’ 법률사무소, 유연석의 재발견이었다…종영 아쉬움 속 ‘이것’ 덕분에 글로벌 민심까지 잡았다

SBS 금토드라마 ‘신랑이 법률사무소’가 오는 2일 최종회를 앞두고 막을 내립니다. 귀신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변호사 신랑이(유연석 분)가 억울한 망자들의 한을 법정에서 풀어주는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과 깊은 여운을 선사했는데요. 사실 처음엔 ‘빙의’라는 독특한 설정 때문에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유연석의 물오른 연기력과 탄탄한 스토리로 순식간에 안방극장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드라마 방영 6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었죠.

물론 경쟁작들의 등장으로 시청률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기도 했지만, ‘신랑이 법률사무소’는 6회 연속 비슷한 시청률을 유지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단순히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는 점은 정말 놀라운데요. 넷플릭스에서는 공개 첫 주 글로벌 TV 쇼(비영어) 부문 7위로 시작해 무려 5주 연속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심지어 여러 신작들이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4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그 인기를 입증했죠.
그렇다면 어떻게 ‘신랑이 법률사무소’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민심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요? 저는 그 비결이 바로 유연석의 섬세한 연기력과 작품 후반부의 탄탄한 스토리 빌드업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유연석은 망자의 성별, 연령, 심지어 조폭, 연구원 등 다양한 직업군에 빙의하며 그 인물의 특징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단순한 연기 변신을 넘어, 빙의된 망자와 그 유족의 사연을 접하며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상처까지 마주하고 성장하는 신랑이의 감정 변화를 디테일하게 그려냈죠. 1회부터 암시되었던 신랑이 아버지 신기중(최원영 분) 죽음의 진실을 밝혀가는 과정은 시청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떡밥’ 회수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극 중 신랑이가 ‘비리 검사’라는 오해를 받는 아버지를 향해 복잡한 감정을 느끼며 믿기로 하는 아들을 연기하는 장면에서는 유연석의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그의 근작 중 가장 선한 눈빛을 볼 수 있었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신랑이 법률사무소’는 단순한 판타지 법정 드라마를 넘어, ‘평범함 속 영웅’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습니다. 특수 능력은 타의로 얻었지만,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사람들을 돕기 위해 몸을 던지는 신랑이의 모습은 한국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 비슷한 동아시아권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마 평론가 공희정 씨는 “유연석의 다채로운 연기가 비슷한 구성의 다른 작품들과 차별점을 만들었고,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매주 유연석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하는 ‘재미’가 있었고, 인물과 사건이 튼튼하게 엮인 가운데 메시지가 뒷받침되면서 시청자들이 작품의 ‘의미’까지 즐길 수 있었다”는 평입니다.

이번 ‘신랑이 법률사무소’는 유연석에게도 ‘인생작’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내가 과연 어디까지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증명하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으니까요.
유연석은 이번 작품을 통해 ‘신이랑’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그의 연기 인생에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종영 후에도 그의 연기가 계속 회자될 이유는 충분해 보입니다.
“다음 작품에선 또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