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실습 병맛 호러 코미디, ‘설마’ 했던 일이 눈앞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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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ntents Plus

제목에 교생실습 병맛 호러 코미디, ‘설마’ 했던 일이 눈앞에 펼쳐진다!

학교에서 일어난 일인데, 어딘가 좀 이상하다? ‘교생실습’이라는 영화를 보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싶으면서도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장르 이름부터 ‘개쩌는 호러블 코미디’라고 당당하게 밝히는 이 영화, 정말 기상천외한 이야기로 관객들을 제대로 ‘빵’ 터뜨립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모교로 교생실습을 온 은경(한선화 분)이 학교 분위기에 충격을 받으면서부터예요. 불과 몇 년 사이에 학생들이 교사들을 대놓고 무시하고, 심지어 욕설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합니다. 학부모들의 태도도 마찬가지고요. 교장 선생님은 “나대지 말고 조용히 있다 가라”고 신신당부할 정도니, 도대체 이 학교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하지만 은경은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냥 보고만 있을 순 없었죠. 그래서 이것저것 잔소리도 하고, 아이들에게 신경 쓰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은경의 눈에 띈 건 바로 학교의 흑마술 동아리 ‘쿠로이소라’의 세 멤버였어요. 이들은 모의고사 전국 1등을 놓치지 않을 만큼 성적도 좋고, 학교에서도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

호기심이 생긴 은경은 이들의 비밀스러운 회동 장소인 동아리방을 염탐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말 믿기 힘든 사실을 알게 되죠. 아이들의 뛰어난 성적 비결은 바로 ‘사백 살 먹은 일본 사무라이 요괴 이다이나시’를 숭배하는 것이었습니다. 네, 맞아요. 흑마술과 요괴라니, 정말 현실과는 전혀 상관없는 판타지 세계가 펼쳐지는 거죠.

제가 보기엔, 이런 황당한 설정 때문에 처음엔 “이 영화 대체 뭐지?” 싶을 수 있어요. 거울 속으로 들어가 귀신과 끝말잇기를 하고, 아재 개그 대결을 벌이는 장면 같은 건 현실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니까요. 하지만 영화는 이런 예상 밖의 전개와 엉뚱함, 때로는 유치하기까지 한 코미디로 오히려 매력을 발산합니다. B급 감성 특유의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며 ‘교생실습’만의 독특한 컬트 코미디를 완성하는 셈입니다.

이런 세계관 속에서 은경은 거의 유일하게 관객들이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한선화 배우는 이 은경이라는 인물을 특유의 자연스럽고 야무진 연기로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이야기를 든든하게 이끌어갑니다. 마치 옆에서 같이 당황하고, 같이 웃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더 놀라운 건, 이 영화가 단순히 웃기기만 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교권 하락 문제를 마치 일제강점기 ‘서당 사냥’에 비유하며 동시대적인 주제 의식까지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이런 장르의 영화가 엉뚱한 설정을 관객에게 이해시키는 것도 쉽지 않은데, 코미디로서 제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9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병맛’과 ‘호러’, 그리고 ‘코미디’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합니다.

‘교생실습’은 ‘설마’ 하고 보다가 ‘정말’ 하고 웃게 만드는, 독특한 매력으로 가득한 영화입니다. 현실과는 조금 동떨어졌지만, 그래서 더 솔직하게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