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새 랜드마크, ‘Ember Cafe & Wine’ – 3D 프린팅 건축의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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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ntents Plus

방콕 라마9 지구 한가운데, Ember Cafe & Wine은 단순한 카페가 아닙니다. 이곳은 자연의 곡선과 첨단 기술이 하나로 만난 예술적 공간이자, SCG의 3D 프린팅 기술로 완성된 새로운 형태의 건축 실험입니다.

안텔로프 캐니언(Antelope Canyon)에서 영감을 받은 건축은 마치 바람에 깎인 협곡처럼 부드럽고 유려한 곡선을 그립니다. 하지만 이 곡선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건축 구조 그 자체입니다. 디지털 제조 방식으로 구현된 벽 하나하나가 자연의 결을 담고 있습니다.

자연에서 태어난 디자인, 3D 프린팅으로 현실이 되다

Ember Cafe & Wine의 외관은 붉은 사막을 연상시키는 버닝 오렌지 톤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이 독특한 색상은 단순한 페인트가 아니라, 모래와 모르타르를 활용한 SCG의 3D 프린팅 소재로 구현되었습니다.

특히 외벽의 곡선은 전통적인 시공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형태입니다. SCG의 모르타르 기반 3D 프린팅 시스템 덕분에 오프사이트에서 곡선을 정밀하게 출력하고, 현장에서는 조립만으로 완성할 수 있었죠.

  • 건축 기간 30% 단축
  • 자재 낭비 70% 절감
  • 탄소 배출량 약 1,000kg 감소

이러한 수치는 단순히 효율성을 넘어, 지속가능한 건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빛과 그림자가 만든 공간의 리듬

실내로 들어서면, 곡선형 천창(skylight)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이 벽면을 따라 움직이며 공간에 리듬을 부여합니다. 시간대마다 빛의 각도와 강도가 달라지며, 카페 내부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그림자 예술로 가득합니다.

이곳에서는 빛이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건축의 일부로 기능합니다. 하루의 흐름을 담아내는 ‘빛의 조각’이 방문객에게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하죠.

내부 마감 또한 3D 프린팅으로 직접 형성된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손으로 깎은 듯한 표면은 자연의 결을 연상시키며, 벽의 흐름이 천장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형태는 마치 협곡 속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줍니다.

기능까지 담은 디자인 — 와인셀러의 비밀

Ember의 와인셀러는 단순한 수납공간이 아닙니다. 3D 프린팅 구조체 자체가 온도 조절 기능을 수행합니다. 벽체가 외부 열을 차단하고 내부 온도를 3~5℃ 낮춰, 와인을 이상적인 온도(15~18℃)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죠.

기능3D 프린팅 효과
온도 유지셀러 내부 온도 자동 조절 (15~18℃)
에너지 절감냉각 장치 사용량 40% 절감
내구성모르타르 복합소재로 20년 이상 유지

이처럼 기술과 미학이 공존하는 설계는 ‘Ember’가 단순히 시각적인 건축물에 머무르지 않고, 환경과 인간 모두를 고려한 진보된 형태임을 보여줍니다.

불로 표현한 미식의 철학

Ember의 공동창립자 Calvin Fong은 불과 재료의 조합에서 새로운 미학을 찾습니다. 그는 “우리의 메뉴는 불로 만든 예술”이라 말합니다. 실제로 Ember의 요리는 불과 와인의 조화를 주제로 한 미식 실험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철학은 공간 디자인과 완벽하게 맞물립니다. 화산지형에서 영감을 받은 건축, 그리고 불을 매개로 한 요리. Ember는 시각·미각·공간이 하나의 스토리로 엮인 ‘감각의 카페’입니다.

Ember 건축의 의미

Ember Cafe & Wine은 단순히 카페를 넘어, 자연과 기술이 공존할 수 있음을 증명한 프로젝트입니다. 3D 프린팅 건축이 예술적 가능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품을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줍니다.

이곳을 방문한 이들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건축이 나아갈 방향을 ‘경험’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