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트로트 가수 이정, 그가 꺼낸 지난 이야기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가수 이정이 깊은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트로트 가수로 다시 활동을 시작한 이정이 출연해 과거의 아픔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방송을 통해 약 8년 전, 가수로서 은퇴를 마음속에 결심했었다는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단순한 슬럼프가 아닌, 삶 전체를 흔드는 큰 사건이 계기가 됐습니다.
은퇴 결심의 이유 ‘신장암과 전 재산 사기’
이정이 은퇴를 고민했던 데에는 단순히 활동의 피로감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40세에 신장암 1기 진단을 받았고, 동시에 믿었던 사람에게 전 재산을 사기당하는 사건까지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모든 걸 내려놓고 싶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결국 그는 조용한 삶을 선택하며 제주도로 내려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삶을 다시 정비하게 됩니다.
병마와 경제적 붕괴가 한꺼번에 닥친 순간, 연예인이라는 자아는 무너졌고, 이정은 세상과의 거리를 두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주도에서 찾은 새로운 삶
제주도에서의 생활은 그에게 단순한 휴식 그 이상이었습니다. 외부의 시선을 벗어나 마음을 치유하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새롭게 인생의 방향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트로트로 다시 돌아오다
노래를 부르는 것이 너무 무겁고 두려웠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정은 트로트라는 장르를 새롭게 접하면서 조금씩 다시 무대의 즐거움을 되찾게 됩니다.
“지금은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 그는, 과거의 트라우마를 딛고 다시 마이크를 잡은 이유를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트로트는 그에게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니라, 다시 삶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 매개체였습니다.
변화의 계기
이정이 방송 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아내의 존재였습니다. 신혼이지만 떨어져 지내야 하는 현실 속에서도 아내는 그를 늘 응원해주었고, 그 힘으로 그는 다시 마이크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방송 중 영상 편지를 통해 아내에게 “여보, 1년 반만 더 버티면 돼. 더 호강시켜줄게. 사랑해”라고 전하며 진심을 전했습니다. 단순한 멘트가 아니라,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에게 전하는 간절한 고백이었습니다.
트로트 가수 천록담으로 새 출발
이정은 현재 ‘천록담’이라는 이름으로 트로트 무대에 다시 서고 있습니다. 이름을 바꾸고 장르도 바꿨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은 여전히 진심 그 자체입니다.
트로트라는 장르는 대중과 더 가깝고, 삶의 희로애락을 그대로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정에게는 더없이 잘 맞는 무대였습니다. 새 이름과 함께, 그는 다시 사람들과 소통하는 무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 이정이 전하고 싶은 말
그는 인터뷰를 통해 “노래가 무섭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즐겁다”며 감정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지금의 자신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무대를 다시 선택한 것은 단순한 복귀가 아니라, 삶을 다시 받아들이는 방식이었습니다. 이정은 노래를 통해 다시 살아갈 힘을 얻고 있고, 그 무대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결혼 이후 새로운 시작
이정은 지난 2022년 5월, 제주도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이후 제주도에 거주하며 조용히 일상을 이어가고 있었고, 2023년에는 신장암 수술까지 마치고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그는 제주도의 자연 속에서, 또 가족과 함께하며 새로운 삶의 균형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방송과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마무리
삶은 누구에게나 예상치 못한 위기를 던집니다. 이정의 이야기는 그 어떤 순간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병과 배신, 그리고 상실 속에서도 그는 다시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섰고, 그 길에서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음악을 통해, 사랑을 통해, 그는 다시 삶의 무대 위로 올라왔습니다.
사람들의 반응
- “진짜 응원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앞으로 꽃길만 걸으세요!”
- “트로트 가수로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워요. 무대에서 오래오래 봤으면 좋겠어요.”
- “이런 진심이 담긴 무대를 기다렸어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