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허영만 식탁 퇴장, ‘진짜’ 국민 밥상은 이제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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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ntents Plus

여러분, 혹시 요즘 ‘밥상머리 교육’이나 ‘엄마 손맛’ 같은 말, 좀 덜 쓰게 되지 않으셨나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네 밥상하면 떠오르던 두 분, 바로 최불암 선생님과 허영만 화백이 나란히 저희 곁을 떠나시게 됐어요. 최불암·허영만 식탁 퇴장 이라는 소식, 정말 마음 한편이 휑해지는 느낌인데요.

작년까지만 해도 KBS ‘한국인의 밥상’을 14년 동안 묵묵히 이끌어오셨던 최불암 선생님. 허리 수술과 척추 협착증 진단으로 건강 회복에 전념하시기 위해 아쉽게 하차하셨다는 소식, 기억하시죠? 그런데 이번에는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7년 동안 꽉 채워주셨던 허영만 화백마저 건강 이상으로 잠시 활동을 중단하신다는 거예요. 주식회사 허영만 측에서도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해 현재 의료진 권고에 따라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저는 이 소식을 들으면서, 단순히 두 분이 방송에서 안 나오시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느꼈어요. ‘한국인의 밥상’과 ‘백반기행’은 말 그대로 전국 팔도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넘어서, 그 지역의 역사, 사람들의 삶, 그리고 그 속에서 싹트는 정을 함께 담아낸 ‘우리네 삶의 기록’이었거든요.

특히 최불암 선생님은 ‘한국인의 밥상’을 통해 전국 구석구석을 누비며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과 그 음식을 만들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달해주셨죠. 7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직접 발로 뛰며 촬영에 임하셨던 모습,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그렇게 14년 동안 쌓아온 그의 밥상 이야기가 멈춘다는 건, 마치 우리 집 앨범 속 소중한 한 페이지가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허영만 화백 역시 마찬가지예요.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단순히 맛집 소개를 넘어, 화백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음식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 많은 사랑을 받았잖아요. 7년간 전국을 누비며 맛보고, 느끼고, 써 내려간 그의 펜 끝에서 탄생한 수많은 ‘인생 메뉴’들이 이제 잠시 멈춘다는 게 참 아쉽습니다.

“그래서 나한테 뭐가 중요한데?” 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이렇게 답하고 싶어요. 사실 우리가 최불암 선생님이나 허영만 화백의 방송을 볼 때, 단순히 ‘오늘 저녁 뭐 먹지?’를 고민하려고 본 건 아니잖아요. 어쩌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 프로그램을 통해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잊고 있었던 ‘함께’의 가치, ‘정’의 의미, 그리고 ‘따뜻한 밥 한 끼’가 주는 위로를 받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제가 실제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맞아, 최불암 선생님 그 목소리 들으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졌는데.” “허영만 화백이 추천한 곳은 꼭 한번 가보고 싶었어.” 같은 이야기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두 분의 방송이 단순히 시청률을 넘어,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는 증거겠죠.

지금은 두 분 모두 건강 회복에 집중하시느라 잠시 곁을 비우셨지만, 저는 ‘괜히 따라 했다가’ 건강을 해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우리 몸을 소중히 여기고,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호일지도 모르죠.

최불암·허영만 식탁 퇴장이라는 뉴스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우리가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혹은 너무 자극적인 정보에만 익숙해져 버려서, 어쩌면 가장 소중했던 ‘밥상머리’의 의미를 잊고 있었던 건 아닌가 하고요. 전국 방방곡곡의 진짜배기 밥상을 소개해주신 두 분 덕분에, 우리는 다시 한번 ‘정’과 ‘따뜻함’이 담긴 식사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하루 빨리 두 분 모두 건강을 회복하셔서, 다시금 저희 곁에서 따뜻한 밥상 이야기를 들려주시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그때까지 우리도 잠시 숨을 고르며, 우리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따뜻한 식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결국 ‘국민 밥상’이라는 건, 유명인이 만드는 특별한 음식이 아니라, 우리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따뜻한 한 끼 식사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