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 정말 72세 회장이 된 걸까요?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보여주는 그의 연기, 정말 ‘인생캐’ 예약입니다.
사업의 귀재, 최성그룹 회장 강용호(손현주 분). 갑작스러운 사고로 정신을 잃고는, 젊은 축구선수 황준현(이준영 분)의 몸으로 깨어납니다. 사업 수완 좋기로 소문난 회장이 졸지에 축구선수라니, 생각만 해도 아찔하죠?
이준영은 이 어려운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하고 있습니다. 1부 리그 진출을 꿈꾸는 축구선수 황준현의 열정 가득한 모습부터, 예기치 못한 사고로 모든 것을 잃은 절망감까지. 그의 표정 하나하나에 현실감이 넘칩니다. 특히 자신을 배신한 자녀들을 향해 울분을 토하는 장면에서는 젊은이의 상실감과 분노가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72세 회장 강용호의 영혼이 깃들면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이준영의 눈빛, 말투, 목소리 톤까지 싹 바뀌는데요. 마치 진짜 72세 회장이 눈앞에 있는 듯한 카리스마와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자녀들을 향한 냉철한 시선, 막내딸 강방글(이주명 분)을 향한 현실적인 잔소리까지. 강용호 회장의 존재감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듯해요.
제가 보기엔, 정말 신기한 건 ‘영혼 체인지’라는 판타지 설정 속에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거예요. 이준영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두 인물을 완벽하게 오가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 인물 안에 존재하는 두 개의 자아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표현하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자신을 배신했던 자녀들의 진실을 마주한 순간, 분노와 허탈함, 죄책감과 씁쓸함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그의 연기에 빠져들었습니다. 황준현의 몸에 갇힌 강용호 회장의 외로움과 상실감까지 고스란히 느껴졌죠.
그래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신입사원 강회장. 이준영이 펼칠 황준현, 아니 강용호 회장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혹시 ‘나도 젊음과 늙음, 두 가지 삶을 살아볼 수 있다면?’ 하는 상상을 해본 적 없으신가요? 이 드라마를 보면 그런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이런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는 게 배우로서 정말 어려운 일인데, 이준영은 이걸 해내고 있습니다. 신입사원 강회장은 오는 6일 밤 10시 40분에 JTBC에서 방송됩니다. 놓치면 후회할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