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극장가와 안방극장 모두 핫한 작품들이 등장했어요. 바로 영화 ‘살목지‘와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인데요. 두 작품 모두 공포 장르인데, 단순한 흥행을 넘어 ‘스타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답니다.
‘살목지’, 269만 관객 돌파하며 역대 공포 영화 흥행 2위
먼저 영화 ‘살목지‘는 정말 대단한 기록을 세웠어요. 지난 4일까지 누적 관객 269만 명을 돌파했거든요. 이건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는 3배가 넘는 수치인데, 2018년에 나왔던 ‘곤지암’까지 제치고 국내 역대 공포 영화 흥행 2위에 이름을 올린 거예요. 정말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으셨다는 거죠.
더 놀라운 건, 이 흥행 성적이 익숙한 대형 스타들 덕분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살목지‘는 오히려 김혜윤, 이종원, 장다아 같은 비교적 신선한 얼굴들을 전면에 내세웠어요. 김혜윤 배우는 드라마에서 이미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이종원 배우는 스크린 첫 주연이었고, 장다아, 윤재찬 같은 신예 배우들도 함께 호흡을 맞췄죠. 이런 MZ세대 배우들과 신인 감독의 만남이 공포 장르의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답니다.
넷플릭스 ‘기리고’, 신인 배우들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다
OTT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요.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도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톱 10 비영어 쇼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한국을 포함한 37개국에서 10위권 안에 들면서 글로벌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어요. 시청수만 280만을 기록할 정도였죠.
이 작품 역시 ‘스타 등용문‘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어요. 강미나, 이효제 배우를 제외하면 전소영, 백선호, 현우석 등 대중에게 아직 낯선 이름들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주연을 맡은 전소영 배우는 이번 작품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고, 백선호, 현우석 배우도 장르물 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어요. 어린 시절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김시아, 최주은 배우도 마찬가지고요.
넷플릭스 박윤서 감독님도 ‘기리고‘가 ‘스타 등용문‘이 되기를 바란다고 직접 언급하셨어요. 앞으로도 좋은 배우들이 계속 나올 수 있는 시리즈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이셨죠.
공포 장르, 왜 신인 배우들에게 기회가 될까?
사실 넷플릭스는 이미 ‘지금 우리 학교는’, ‘스위트홈’ 같은 작품들을 통해 배우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어요. 이번 ‘기리고‘ 역시 YA 호러라는 신선한 장르와 라이징 스타들을 앞세워 그 성공 공식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죠.
제가 보기엔 공포 장르가 특히 신인 배우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익숙한 스타의 얼굴보다, 낯선 얼굴이 주는 현실적인 느낌이 공포를 더 생생하게 만들 때가 많거든요. 등장인물이 많고 여러 명이 함께 움직이는 서사가 전개되면서 여러 신인들이 동시에 주목받을 기회가 생기기도 하고요.
또, 공포를 느끼는 극단적인 감정을 강렬하게 표현하는 장면들이 많은 것도 한몫하는 것 같아요. 배우의 존재감이 짧은 시간 안에 강렬하게 각인될 수 있거든요. ‘살목지‘와 ‘기리고‘가 바로 그런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검증된 배우들에 의존하기보다 새로운 얼굴들을 과감하게 기용하면서도 ‘살목지·기리고 흥행‘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동시에 새로운 별들을 탄생시키고 있는 거죠. 앞으로 또 어떤 신선한 얼굴들이 공포 영화를 통해 우리를 놀라게 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