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치함과 싸웠는데”… ‘모자무싸’ 5.3%로 유종의 미, 구교환 신인감독상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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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ntents Plus

“정말 괜찮을까?”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무가치함’이라는 그림자. 우리는 모두 크고 작은 싸움을 하고 살아갑니다. JTBC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줄여서 ‘모자무싸’가 바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내며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 회 시청률 5.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찍었죠. 첫 방송 2.2%에서 시작해 꾸준히 사랑받더니, 결국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남긴 겁니다.

“이젠 나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드라마 속 인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증명해냈습니다. 첫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 황동만(구교환 분). 영화 촬영이 꼬이고, 믿었던 사람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잠시 휘청였죠. 모든 것이 무너질 것 같았지만, 그는 결국 무릎 꿇었던 상대를 향해 “내가 레벨 맞춰 돌아올 테니 다시 같아지자”라며 순수했던 초심을 되찾았습니다. 구교환은 이 작품으로 신인감독상까지 노려볼 수 있을까요? 그의 연기가 마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 모습 같았거든요.

“과거에 갇히지 않을 거야”

변은아(고윤정 분)는 자꾸만 과거의 실패에 발목 잡혀 현재를 외면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깨달았죠. 과거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듯, 부정적인 감정도 정확히 마주하면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요. 마치 오래 묵은 상처를 후벼 파듯, 과거를 들춰내는 순간 오히려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셈이죠. 오정희(배종옥 분)가 시나리오의 허점을 날카롭게 지적했을 때, 은아 씨는 순간적으로 공격받는다는 느낌과 두려움에 휩싸였지만, 이내 “나는 당신의 말로 죽을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코피가 멈췄다고 합니다. 제 안에도 그런 순간이 있더라고요. ‘괜찮아, 나는 나야’라고 말하는 순간, 먹먹했던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 말이에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다시 한번”

고혜진(강말금 분)은 창작자의 길을 가고 싶은 남편 박경세(오정세 분)가 ‘도덕적인 남편’이라는 틀에 갇혀 힘들어하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혼을 제안했지만, 남편은 “잘못했다. 1등은 못해도 3등은 하겠다”라며 진심으로 사과했죠. 이 사건을 통해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황진만(박해준 분)은 원래 시보다 용접이 더 좋다고 생각했지만, SNS에 올라온 15살 딸의 해맑은 사진을 보고 절필 이후 처음으로 봄에 대한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곁에 있는 사람 덕분에, 잊고 있던 꿈을 다시 꾸게 되는 거죠. 저도 가끔은 잊고 있던 꿈을 꺼내 보곤 하는데, 옆에서 ‘너 할 수 있어’라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진짜 관계는, 서로를 지키는 것”

장미란(한선화 분)은 오정희(배종옥 분)가 CCTV 원본을 공개하자는 강수로 한승아(문지원 분)의 협박을 물리치는 모습을 보고 감동합니다. 그리고 결심하죠. 친아빠는 못 챙겨도 새엄마는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이에요. 자신에게 엄마를 빼앗기고 버려졌던 오정희의 친딸 변은아 씨도 눈물로 끌어안으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때로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아도,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지켜주는 관계가 진짜 가족보다 더 끈끈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었어요. 우리 주변에도 그런 따뜻한 관계들이 참 많죠.

“이젠, 나만의 찬란함을 찾을 시간”

결국 황동만은 영화를 완주했고, 데뷔작을 가진 감독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이 작품으로 구교환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모두의 인정까지 받게 되었죠. 수없이 상상했던 수상 소감이 아닌, “영실아, 삼촌 검색된다”, “은아씨 진심으로 고맙다”라며 울컥하는 진심만을 전했습니다. 불안함 속에서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했던 이들이 모두 ‘구원’을 얻으며 찬란한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혹시 지금도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면, 이 드라마가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 거예요. 당신도 충분히 빛나고 있다고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