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입니까, 감자였던 겁니까?”
네, 맞습니다. 이건 그냥 감자라고 할 수도 없겠네요. 뭉개진 감자조림 하나로 취사병을 다그치는 이 남자, 바로 배우 강하경 씨 이야기인데요. 요즘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 1, 2회에서 김관철 상병 역으로 출연해 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제대로 사로잡고 있습니다.
강림소초 실세, 알고 보니 ‘매력 부자’
강하경 씨가 맡은 김관철 상병은 2생활관장이자 소초의 ‘실세’인데요. 딱 봐도 ‘나 좀 센 사람이야’ 하는 포스가 느껴지시죠? 신병 강성재가 들어오자마자 “군 생활 빡센 거 모르고 왔어?”라며 기선 제압에 나서는데, 첫 등장부터 얄미움 지수 풀 충전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게 또 강하경 씨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만나니 얄밉다가도 웃음이 터지면서 어느새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가 되어버렸어요. “생일상이 아니라 먹으면 치명상 아니냐”며 선임의 요리에 독설을 날리다가도, 그 와중에 묘하게 웃음을 주는 생활 연기가 정말 일품입니다.
“살려줘!”… 코믹 연기, ‘이 정도’일 줄이야
제가 보기엔, 강하경 씨의 진가는 이런 반전 연기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소시지볶음을 먹다가 갑자기 소시지 폭탄을 맞는 상상 장면에선 “살려달라”며 처절하게 절규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생생해서 안쓰러우면서도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디테일한 표정과 몸짓 연기가 ‘김관철’이라는 캐릭터를 더욱 입체감 있게 만들고 있죠.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뭔지 알아?”
극 중에서 김관철 상병은 군 생활에서 ‘먹는 걸로 장난치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이 직접 맛본 콩나물국이 너무 맛있는 나머지, 식판까지 뺏어 폭풍 흡입하는 반전까지 보여주죠. 콩나물을 문 채 겨우 정신을 차리는 장면은 정말 명장면이었습니다. 이렇게 강약 조절이 탁월한 강하경 씨의 연기 덕분에 ‘취사병 전설이 되다’ 첫 회부터 시청자들은 제대로 웃음꽃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 넘어 뮤지컬까지… ‘열일’하는 배우
강하경 씨는 요즘 브라운관뿐만 아니라 무대에서도 종횡무진 활약 중입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 방영과 동시에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에서도 ‘스메르쟈코프’ 역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고 하니, 그의 연기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총 대신 식칼, 탄띠 대신 앞치마를 두른 이등병이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인데요. 강하경 씨가 보여줄 앞으로의 활약, 그리고 ‘취사병’이 써 내려갈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더욱 기대됩니다.
강하경 씨가 출연하는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매주 월, 화 저녁 8시 50분에 티빙과 tvN에서 방송됩니다.